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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승 도전 김지훈, "약한상대? 차라리 안 싸우고 말지"
파이트
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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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도전 김지훈, "약한상대? 차라리 안 싸우고 말지"
최진호 기자

헤비급 파이터 김지훈(27, 코리안탑팁-㈜성안세이브/CMA코리아)이 오는 4일 서울 신도림동 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네오파이트 12" 대회에 출격, "백호" 임준수를 상대로 4강 토너먼트 경기를 치른다.

김지훈이 종합격투기 선수가 된 것은 지난 2004년 20년 지기 서두원과 함께 코리안탑팀(이하 KTT)의 문을 두드린 데서 시작됐다. 철없던 격투기 마니아는 이제 명문 체육관 KTT의 기둥이 되었다.

김지훈은 작년 12월 "그라찬(GRACHAN)" 대회에서 스모 선수 출신 파이터 와카무사시 카즈키를 꺾고 8연패 행진을 마감했다. 김지훈은 "강한 상대와의 대결을 거부하지 않은 것이 연패의 이유"라고 말했다. 김지훈은 "나보다 약한 상대와 싸울 것이라면 차라리 격투기를 안 하겠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국내 실력자라는 것을 검증받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하는 김지훈과의 인터뷰 전문


- 네오파이트에서 임준수와 격돌한다. 출전 소감은?
▲ 내가 종합격투기를 시작했을 무렵 이미 임준수가 스피릿MC에서 오쿠다 마사카츠 등과 싸우며 왕성히 활동하고 있었다. 베테랑 파이터고 씨름-유도 경력이 있는 선수다. 키도 크고 체중도 120kg을 상회한다.

- 말을 편하게 하는데, 임준수보다 나이가 많은가?
▲ 포털 사이트에 1984년생이라고 나오지만 내 생년월일은 1982년 1월 21일이다. 임준수는 나보다 한 살 어리다. 예전에 한두 번 같이 훈련한 적이 있다.

- 전략이 있다면?
▲ 전략이라기보다는 내 스타일대로 싸우겠다. 무조건 승리해 우승하겠다. 연승도 포기할 수 없다.

- 국내 파이터와의 대결이 오랜만이라고 알고 있다.
▲ 2005년 7월 "스피릿MC 6" 대회에서 (조)현철이 형과 싸운 후 처음일 것이다. 4년만에 한국 파이터와 싸운다.

해외에서는 A급 강자는 아니지만 저스틴 아일러스, 센토류 등 실력자들과 싸웠다. 국내 파이터에게 지고 싶지 않다. "왜 강한 상대하고만 싸우냐"는 질문이 있는데, 나보다 약한 상대와 싸울 것이라면 차라리 격투기를 그만 두겠다.

▲ (서두원) 그런 것 때문에 감독님들이 많이 속상해하신다. 지훈이가 출전 제의를 거절하지 않은 것이고, 상대가 더 강했을 뿐이다.

- 만만한 상대와 싸워 전적에 1승을 추가하는 것도 기쁜 일 아닌가?
▲ 약한 상대와 싸워 승리하는 것은 남자가 아니다. 난 감독님이 권하는 대결을 거절한 적이 없다. 저스틴 아일러스와 같은 경우 다른 헤비급 파이터들은 싸우기를 꺼렸다. 그러다 내가 싸우게 됐다. 재미없게 싸워 승리하느니 반더레이 실바처럼 재미있게 싸우다 패하고 싶다.

- (서) 사실 나와 초난 료의 경기도 비슷했다. 5~6명의 파이터가 거절한 후 내가 출전하게 된 것이다. 2007년 5월 목발을 집고 체육관에 갔을 때 출전 제의를 받았다. 감독님이 "6월 경기인데 할 수 있겠어?"라고 하셔서 "6월초에 붕대 풉니다"라고 대답했다.

- 반대편 블록 경기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신겸과 양해준이 격돌한다.
▲ 전문가들은 양해준이 쉽게 이길 것이라고 말하지만 모르는 일이다. 김신겸도 강한 선수다. 김미파이브에서도 많은 승리를 거뒀고 킥복싱 챔피언까지 지냈다. 골격도 좋고 주먹도 묵직하다. 게다가 양해준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맷집도 눈 여겨 봐야 한다.

- 둘 중 누가 올라오길 바라는가?
▲ 누구든 상관없다. 외국에서는 연패했지만 국내에서만은 질 수 없다. 꼭 우승해 기량을 검증받고 싶다. 이번 경기로 진정한 내 모습을 보여주겠다.

- 8연패 한 후 최근 1승을 거뒀다. 대단한 집념이다.
▲ 패배를 거듭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일과 격투기를 병행하느라 힘들어도, 파이터로 뛴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 어떤 일을 하는가?
▲ 성안세이브에서 아침부터 7시간 동안 일한다. 간판 만들고 철근 나르고... 굉장히 힘든 일이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팀 훈련을 한 후 숙소에 돌아가면 밤 11시다. 일 안하고 파이터 생활만 하는 것은 힘들다.

- 감량에 대한 지적이 있다. 살을 뺄 생각은 없는가?
▲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됐다. 자연스럽게 감량도 되고 있다. 전에는 일하느라 힘들어서 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못 느꼈다.

▲ (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후 체격도 커졌고, 체력도 굉장히 좋아졌다.

▲ (김)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한 후 7kg 정도 감량했다. 현재 115kg 정도다. 초기에는 103kg 정도였는데 외국 선수들과 싸우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웠다.

- 혹시 헤비급에서 활동하는 것이 팀에서 지시하는 것인가? 유일한 헤비급 파이터라서?
▲ 아니다. 내가 좋아서 헤비급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감량은 꾸준히 하고 있다. 억지스러운 감량보다는 운동량 증가로 살을 빼고 싶다. 예전에는 먹는 것에 무신경했는데, 요즘은 생각해가며 먹는다.

- 작년 12월 와카무사시 카즈키를 꺾고 8연패를 끊었다. 그때의 기분이 지금도 남아 있는가?
▲ 사실 별로 기쁘지 않았다. KO시키고 싶었는데 판정으로 끝났다. 파운딩 펀치를 더 강하게 했어야 하는데 힘들어 약간 머뭇거리니 심판이 중지를 시켰다. 상대가 맷집이 좋고 거세게 저항하긴 했지만 KO시킬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 토너먼트에 우승해 챔피언이 된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 당연히 한 단체 챔피언이고, 타이틀이란 것은 항상 기분 좋은 일이다. 연승 행진도 하고 우승도 거머쥐겠다.

- 포털 사이트에 "김지훈"이라고 입력했을 때 관련 검색어로 "챔피언"이라는 말이 따라온다면 기분 좋을 것 같다.
▲ 물론이다. 정말 좋을 것 같다.

- 집에서는 격투기하는 것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가.
▲ 싫어하시지.. 많이 죄송스럽다. 외동아들인데... 몸 안 다치고 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 최고의 컨디션이다. 훈련량도 늘고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체력도 많이 보완했다.

- 오늘 수고 많았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 무조건 챔피언에 오르겠다. 작년 여름 "M-1 챌린지 서울" 대회에서 졸전을 한 후 재미있게 경기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국내 경기에서 승승장구해서 인정받고 싶다. 경험도 쌓였고 많은 부분을 보완했다. 2009년에는 시원시원한 경기만 보여주겠다.

쎄다-태영안전, 이사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항상 여러 가지로 도와주는 친구 이승원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 돈 쪼개서 맛있는 것도 사주고 옷 사주고... 고맙단 말 못해 미안하다. 고마워 승원아.


■ 네오파이트 12 대진
2009년 6월 4일 서울 신도림동 테크노마트 11층 볼룸

슈퍼파이트
팩 로빈슨 vs. 한동호
박우연 vs. 김미연
이창구 vs. 레이 엘비

웰터급 4강 토너먼트
서두원 vs. 하나자와 다이스케
박일규 vs. 버능 삭흠신

헤비급 4강 토너먼트
임준수 vs. 김지훈
김신겸 vs. 양해준

3:3 팀 매치
예인MMA(김돈기, 김보석, 서승룡) vs. 팀 맥스(손혜석, 김재기, 송민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