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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찬열의 MMA뉴웨이브④] 표도르의 천재적인 테이크다운 기술
파이트
200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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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열의 MMA뉴웨이브④] 표도르의 천재적인 테이크다운 기술
김지훈 기자(3Dozzman82@gmail.com">ozzman82@gmail.com)

그동안 이 코너에서도 많이 다뤘지만 종합격투기에는 많은 유형의 테이크다운 기술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레슬링 스타일의 태클과 클린치식 테이크다운, 유도 스타일의 메치기와 빠른 다리기술 그 외 씨름, 삼보, 스모 등 다양한 스타일의 기술들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테이크다운 기술은 레슬링, 유도 등 그 원류를 찾아볼 수 있지만 오늘 소개할 표도르의 테이크다운 기술은 여러 가지 기술들이 혼합된 형태로 나타난다. 힘을 뺀 상태에서 상대의 상단을 펀치, 킥으로 흔들어 놓은 다음 순식간에 무너진 상대 중심에 연속동작으로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그야말로 종합격투기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쉽게 설명한다면 건강한 사람이 다른 생각을 하고 가다 작은 돌부리에 걸려 쉽게 넘어지는 것과 같다) -사진 상단-

필자가 이 기술에 관심이 가는 것은 최근 열린 드림 페더급 그랑프리 경기 때문이었다. 게가르 무사시가 마크 헌트를 순식간에 넘어뜨리는 장면들을 여러분은 기억하실 것이다. 체중 100kg가 안되는 게가르 무사시가 거구의 헌트를 넘어뜨린 기술은 바로 표도르식 테이크다운인 일명 "원투-덧걸이후리기"다. 게가르 무사시는 이 대회의 직전까지 표도르와 함께 훈련하면서 기술을 익혔다.

간혹 조쉬 바넷이 간혹 표도르식 테이크다운 스타일을 사용했지만 이번에 게가르 무사시가 쓰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이 기술의 체계를 분석해 보고 싶었다.

기술은 의외로 간단하다. 상대에게 펀치 킥을 던질 때나 던지고 난후 따라 들어가면서 나의 한 쪽 다리를 상대의 오금(덧걸이)에 걸친다. 그리고 전진하던 체중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동시에 한 다리 잡고 후리기 기술로 상대의 중심을 넘어뜨린다.

(한 다리 잡고 후리기 기술은 표도르가 즐겨 쓰는 기술이다. 클린치에서 안다리걸기를 시도한 전과 후 실패했을 때 곧바로 콤비네이션 기술로 사용한다. 요즘 UFC 파이터 조르주 생피에르 역시 즐겨 사용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특히 상대의 중심이 흐트러졌을 경우 연속동작으로 사용하기엔 더없이 좋은 안전한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 기술에 많은 파이터들이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일반적으로 상대가 펀치를 시도할 때 타이밍 태클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표도르의 테이크다운 기술은 좀 더 공격적이고 상대를 압박할 수가 있으며, 본인이 먼저 펀치를 치며 다가가 바로 연결한다는 장점이 있다.

필자의 시선으로 이 기술은 현대 종합격투기에서 그 효율성이 가장 극대화된 테이크다운 기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기다렸다가 들어가는 타이밍 태클보단 좀 더 공격성이 가미된 기술이다. 또한 종합격투기의 모든 룰을 연속동작으로 이용해 쓸 수 있는, 즉 힘으로 힘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아닌 상대의 흐트러진 중심에 자연스러운 체중을 이동시키는 기술이 가볍게 녹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실전에서 이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 수 백 번 연습해야 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유연한 신체와 탄력, 그리고 센스가 없다면 함부로 시도하기도 힘든 기술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설명할 기술은 표도르의 "원투-덧걸이후리기"가 막혔을 경우 물 흐르듯이 다른 기술로 전개가 된다는 것이다. 내용은 감아치기를 통한 포지션 전환이다. -사진 하단-

표도르는 이 테이크다운 기술을 시도하다 오른손 펀치가 왼쪽으로 흘렀을 경우 자연스럽게 상대에게 등을 내준다. 그러면 상대는 재빨리 백포지션을 점유 하려든다. 그럼 덧을 놓고 기다렸다는 듯이 감아치기 형태의 매치기를 이용해 사이드 포지션을 잡는다. (크로캅과의 경기에서 많이 사용됐던 기술이다)

정말 순간적인 빈틈을 찾아 허를 찌르는 표도르의 기술들은 미련스럽게 힘으로 테이크다운을 하려는 선수들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유형이다. 또한 체력을 잘 보존할 수 있고 집중력, 압박 그리고 타격이 잘 가미된 현대 종합격투기의 교과서적인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끝으로 표도르의 경기를 간단하게 표현한다면, 그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게임인 테트리스를 잘하는 사람을 보는 것 같다. 어떠한 블록이 내려와도 막힘없이 "뚝딱" 끼워 맞춰 깨끗하게 게임을 끝낸다는 것이다. <기술시연 : 코리안탑팀 전찬열 대표/이용훈 관장>

전찬열

레슬링 전 청소년 대표, 국가대표
92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92 헝가리 듀나컵 3위
94 아시아선수권 4위
95 캐나다컵 2위
전국체전 레슬링 7연패
국군체육부대(상무) 제대
한국체대 졸업, 세종대학교 대학원 졸업
05년 아부다비컴벳레슬링(ADCC) 일본 예선 출전
현 종합격투기 코리안탑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