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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찬열의 MMA뉴웨이브⑤] '걸리면 끝' 격투계의 신종플루 '남북초크'
파이트
200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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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열의 MMA뉴웨이브⑤] "걸리면 끝" 격투계의 신종플루 "남북초크"
김지훈 기자(3Dozzman82@gmail.com">ozzman82@gmail.com)

지난 4월 5일 "드림 8". "눈사람" 제프 몬슨이 세르게이 하리토노프를 1라운드 1분 43초만에 제압했다. 제프 몬슨이 시도한 기술은 "노스-사우스 초크(North-South Choke")로 한글로는 "남북초크"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2005년 이후 종합격투기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기술로, 2006년 2월 5일 "UFC 57"에서 제프 몬슨이 브랜든리 힝클을 이 기술로 실신을 시켰다. 아마 메이저 무대에서는 제프 몬슨이 가장 먼저 선보인 것으로 안다.

그 외 브라질 유술신동 마르셀로 가르시아 역시 2007년 아부다비 컴뱃 레슬링대회 결승전에서 파블로 포포비치를 상대로 남북초크기술을 사용하여 한판승을 받아냈다. 지난 3월 센고쿠에서도 일본의 괴물 후지타 카즈유키가 피터 그래엄을 맞이하여 역시 이 기술로 제압을 했다.

이처럼 기술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위력은 엄청나다. 일단 기술에 걸리면 목의 경동맥이 압박을 받는 "불쾌한" 느낌과 함께 경추가 옆으로 꺾이면서 신경까지 자극을 주기 때문에 또 다른 공포감이 엄습해온다.

빠져나오는 방법이라면 처음부터 포지션 자체를 내주지 않는 것이며, 행여나 내준다 했을 땐 얼굴을 상대의 몸통 방향으로 돌리면서 팔로 상대를 밀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상대를 밀어내지 못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최후에 방법은 차력사처럼 내 목으로만 버티던지 아니면 기절을 하던지 둘 중에 하나다.

그럼 기술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기술은 의외로 간단하다. 사이드 포지션에서 상대의 스윕이나 탈출시도를 조심하며 천천히 압박을 가한다. 그리고 니킥이나 파운딩으로 포지션 변동을 유도하여(사진 1) 상대가 몸을 돌릴 때(사진 2) 내 팔로 상대 뒷목을 휘감는다.(사진 3) 그리고 천천히 남북자세를 유지하면서 목을 압박을 해 나간다.(사진 4)

이때 상대 얼굴은 반대쪽으로 갈수 있게 내 몸통으로 상대 얼굴을 컨트롤하면서 "남북자세" 포지션을 확실히 만들어 준다. 완성이 됐다고 생각을 하면 내 몸통을 반대로 밀면서 내가 잡은 그립은 또 다른 반대쪽으로 상대 목을 자른 다는 느낌으로 엇갈리게 틀어서 당기면 되는 것이다.

사진속 후지타처럼 팔을 목과 함께 조르던(사진 A), 또는 제프 몬슨 처럼 목만 조르던 상관없다.(사진 B) 위력 자체는 목만 조르는 것이 더 강하지만 팔과 함께 조르면 삼각조르기의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이처럼 "남북초크"의 경우 팔로 자르면서 압박을 가하지만 몸통으로도 상대의 목을 미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이 기술을 시도하는 선수의 경우 대체적으로 몸통이 굵은 레슬러 형 선수들이 유리하다. 그리고 체중으로 상대를 누르고 당기는 힘도 강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선 제프 몬슨과 후지타 카즈유키가 쓰기에 좋은 이점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요즘 공식석상에서 제프 몬슨은 본인이 표도르를 격파하고 싶고, 또 이길 운명이라고 하면서 떠들고 다닌다. 생각해 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어쨌든 표도르도 사람이고 약점은 있다. 간단하게 생각해 본다면 제프 몬슨 자신은 다른 헤비급 선수보단 체격적으로 비슷해서 표도르를 상대하기엔 더없이 편하다는 것이다. 또한 몬슨의 타격 역시 큰 임팩트는 없지만 기본기와 디펜스가 워낙 좋아 크게 허점을 보이지도 않는다.

뛰어난 유술가들에게 그라운드 톱 포지션을 빼앗긴 적이 없는 표도르를 그라운드로 끌고 갈수 있다는 점에서도 몬슨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몬슨은 클린치 스타일의 테이크다운보단 마크 콜먼처럼 하단 태클을 주무기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 제프 몬슨에게는 확실한 기술이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병법서에는 이런 말이 있다. "열 가지의 기술을 알고 있는 사람보다 한 가지의 기술을 알고 있는 자가 더 무섭다". 결국 큰 선수를 잡으려면 많은 기술보단 확실한 한두 가지의 기술만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필자 역시 25년간 운동을 했지만 결국 자기만의 한 가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5~6년 후에는 국가 대표가 된다. 이만기가 들배지기로 씨름을 평정했듯, 자기만의 기술이 있다면 큰 사람이나 작은 사람, 빠른 사람 등 모든 사람에게 통한다. 그것이 제프 폰슨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제프 몬슨의 원 투 태클에 이은 하프가드, 그리고 물 흐르듯이 전개되는 스윕 동작에 유리한 포지션 점유, 그리고 남북초크의 캐치가 이루어져 표도르가 항복을 하는 모습. 비록 쉽지는 않겠지만 아마 상상만 해도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기술 시연 코리안탑팀 전찬열 대표/이용훈 관장)

필자 전찬열
레슬링 전 청소년 대표, 국가대표
92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92 헝가리 듀나컵 3위
94 아시아선수권 4위
95 캐나다컵 2위
전국체전 레슬링 7연패
국군체육부대(상무) 제대
한국체대 졸업, 세종대학교 대학원 졸업
05년 아부다비컴벳레슬링(ADCC) 일본 예선 출전
현 종합격투기 코리안탑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