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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대표까지 접수한다' 파이터 임현규 인터뷰
전체관리자
safe4u@thesseda.com
2009/11/05
4318
 

'국가대표까지 접수한다' 파이터 임현규 인터뷰
배동일 인턴기자
187cm에 94kg. 웰터급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월등한 체격을 자랑하며 지난 10월 '제 3회 모터원 주짓수 대회' 무제한급에서 전 경기 한판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리틀 골리앗' 임현규(24,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태영안전).

도장 문을 두드리자마자 코리안탑팀 코치진에게 발탁된 그는 입문한 지 4개월 만에 스피릿MC에서 승리를 거두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해외 무대로 활동영역을 넓힌 임현규는 최근 2연패의 성장통을 뒤로하고 격투기 관계자들 사이에서 80kg급 최고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파이터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팀 내에서 '임홍만'으로 불릴 만큼 압도적인 파워를 지녔지만, 순박한 웃음을 지으며 훈련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 20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한국이라는 척박한 토양 속에서, 벨트를 거머쥘 그날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임현규를 코리안탑팀 훈련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최근 열린 주짓수 대회 소식 및 파이터로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하는 임현규 인터뷰 전문.

- 오랜만이다. 몸이 매우 커졌다. 체중은 얼마 정도 나가는가?
▲ 평소 체중은 93~4kg 정도 나간다.

- 얼마 전에 있었던 모토원배 주짓수 토너먼트도 평소 체중으로 나갔나?
▲ 그렇다.

- 몸 크기가 예전 -77kg에서 활동할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웰터급에서 뛸 수 있겠나?
▲ 체중조절을 통해 웰터급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선생님들(코치진)께서는 체중도 늘고, 그에 따라서 파워도 붙은 만큼 -84kg에서 활동해 보라고 권하신다. 사실 어디서 뛰든 체급은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 그럼 가장 최근에 있었던 모터원 주짓수 대회에 대해서 말해보자. 증량이후 처음으로 헤비급 무대에 출전했는데 느낌이 어땠나?
▲ 괜찮았다. 우리 팀의 어느 누가 나갔어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 2005년 12월 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검정색 발레복(?)을 입고 전국 주짓수 대회에 참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웃음)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일천했음에도 엘리트 레슬러에게 승리를 거두는 등 선전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 기억난다(웃음). 당시 팀에 합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는데, 코치님께서 경험삼아 나가보라고 하셔서 참가했다. 이광희 선수와 대결했는데 점수를 10점 이상 뺏기며 졌던 기억도 난다.(웃음) 좋은 추억이다(웃음)

- 나도 기억난다.(웃음) 하지만 4년 만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모든 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 감회라고 하기보다는...정말 편한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총 4게임을 뛰었고, 처음 세 판은 암바, 니바, 앵클 락으로, 마지막은 상대 선수의 손가락 부상으로 승리했다.

- 토너먼트에서 인상 깊었던 선수는?
▲ 그다지 떠오르는 선수는 없다. 정상급 선수들은 많이 출전하지 않았던 것 같다.

- 결승전 영상이 포털에 공개되자 일부 팬들은 임 선수가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 어느 정도는 인정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정말 편한 마음으로 출전했기 때문에 앞선 경기들은 공격적으로 풀어 나갔다. 하지만 결승이 되자,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그라운드 싸움은 한 번의 움직임이 경기의 승패와 직결되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내 예상과는 달리 상대가 스탠딩 레슬링을 받아줘서 놀랐다. 레슬링 싸움에서 상대를 넘기고 나니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긴장했던 것 같다. 너무 신중했다.

- 바로 이런 부분이다. 즉 파워나 기술은 뛰어나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 인정한다. 경기할 때 중심이 떠있고, 긴장도 많이 한다는 충고를 들었다. 사실 나 역시 이러한 점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승부욕도 강한데다가 '타격으로 승리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도 갖고 있었다. 심지어 올 2월 M-1 경기에서 처음으로 태클을 시도했을 정도니까(웃음). 그라운드 싸움이 낯설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지극히 한 쪽으로 치우친 경기운영을 했다.

하지만 경기를 가질수록, 전적이 늘어날수록 쓸데없는 긴장감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 2연패를 기록하면서 '이기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구나. 너무 승패에 연연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한 한 쪽으로 치우쳤던 경기 스타일 역시 고쳐나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사실 복싱, 레슬링, 주짓수, 각 분야들만을 놓고 종합격투기 선수들과 대결한다면 누구와도 싸워 이길 자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을 합쳐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기가 힘들었다. 훈련에 더욱 매진해 조르주 생피에르나 앤더슨 실바와 같은 완성도 높은 선수가 되고 싶다.

- 좋은 모습 기대하겠다. 요즘은 몇 타임 정도 훈련하는가?
▲ 요새는 두 타임 정도 소화하고 있다. 오후에는 선수부 훈련을, 저녁에는 부천에서 복싱을 배우고 있다.

- 왜 부천까지 가는가?
▲ 예전 이요셉 선수를 지도해 주셨던 코치님이 부천에서 복싱 체육관을 운영하고 계신다. 그 곳에서 복싱을 수련하고 있다. 코치님의 도움으로 11월 27일 국가대표 복싱 선발전에 출전하게 됐다.

- 레슬링에 이어 복싱대회에 출전하는 것인가? 정확히 어느 체급에 출전하는가?
▲ -91kg 헤비급이다. 원래 다른 선수에게 출전 요청이 들어왔으나 선수 사정으로 참가할 수 없어 내가 대신 기회를 잡았다.

- 몇 명 정도 출전하는가?
▲ 많지 않다고 알고 있다. 대략 10명 내외일 것이다.

- 체급 별로 한 명만 선발하나?
▲ 그렇다.

- 국가대표 선발전에 임하는 각오는?
▲ 내 주전장이 아닌 만큼,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 다행히도 임현규 선수는 주짓수 대회나 국가 대표 복싱 선발전에 참가하면서 경기 감각을 잃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한 차례 밖에 링에 오르지 못하는 등, 훈련 기간에 비해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는 것 같다.
▲ 이는 나 뿐 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종합격투기 선수들 모두의 고민일 것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는 거의 없고, 해외 무대 또한 참가하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 하지만 한 때 임현규 선수는 양동이와 함께 드림과 계약 일보 직전까지 갔으나, 방승환의 센고쿠 출전으로 계약이 무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기가 잡히지 않는 현 상황에서 아쉬운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계약 직전까지 진행됐다는 정도 밖에 모른다. 계약이 어찌됐건, 아쉽거나 후회되진 않는다. 올해만 경기가 적었지, 작년에는 4번 정도 경기를 가졌다. 결코 적은 횟수는 아니다.

또한 나는 밑바닥에서부터 성장하는 파이터가 되고 싶었다. 운이 좋아 한 두 번 메이저 무대에서 뛰거나, 이름값 있는 선수를 이긴다고 한들, 그것이 내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차근히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도록 노력하고 싶었다.

- 그렇다면 임현규 선수의 꿈은 무엇인가? '최고가 되고 싶다' 식의 막연한 꿈 말고, 구체적인 목표를 말해 달라.
▲ 벨트 하나는 꼭 챙기겠다.

- 그 말은 단체에 구애받지 않고 꼭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뜻인가?
▲ 그렇다. 딥이든, 슈토든, UFC든 한 단체의 벨트를 차지하고 싶다. 격투기를 시작한 이후 항상 챔피언을 꿈꿨다.

- 해외 경기를 보면서 혹시 '이 선수는 지금 싸워도 내가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는지.
▲ 모든 선수들이 너무 잘한다.(웃음) 다만 챔피언 아닌 UFC나 센고쿠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열심히 준비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 임현규 선수가 보기에 같은 체급 선수들 중 특히 주목할 만한 선수를 꼽아줄 수 있겠는가? 같이 훈련했을 때 인상 깊었던 선수라든지.
▲ 음...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다들 재능있고, 훌륭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동현 선수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김동현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 선수들은 타격이나 그래플링 어느 한 쪽에 치우쳐 있는 것 같다. 나도 아직 많이 부족하고.(웃음) 하지만 김동현 선수는 밸런스도 훌륭하고, 완성된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 모로 배울 점이 많았다.

- 꼭 한 번 경기해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 많은 선수들과 싸워보고 싶지만, 무엇보다 그렉 소토와 다시 한 번 붙어보고 싶다. 나에게 그와의 경기는 정말 잊혀 지지 않는다. 정말이지 파운딩을 100대 정도 허용한 것 같다(웃음). 원투 치고 플라잉 니킥 한 번 시도한 것 빼곤 한 것이 없다.(웃음) 당시에는 경험도 부족했고, 뭔가에 쫒기는 듯 경기를 풀어나갔다. 많이 아쉬운 경기였다. 소토가 그다지 유명한 선수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꼭 다시 한 번 링 위에서 만나고 싶다.(웃음)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나를 믿어주시고, 높이 평가해 주신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하지만 나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 막연한 기대보다는 경기력으로 나를 평가해주길 바란다(웃음). 지나친 기대 때문에 스스로 경기의 승패에 얽매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웃음) 열심히 뛰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열정 하나로 뛰어든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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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일 인턴기자(3Dforever2886@hanmail.net" target=_blank>forever288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