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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수 칼럼] UFC 김동현 '불모지에서 탄생한 꽃'
전체관리자
safe4u@thesseda.com
201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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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칼럼] UFC 김동현 '불모지에서 탄생한 꽃'

mfight | 이용수 칼럼니스트 | 입력 2011.06.27 10:00

 




"나의 꿈은 거대하다"

2006년 10월 10일. 동경에서 열린 'Deep 26th Impact'에서 김동현은 코우세이 쿠보타를 상대했다. 김동현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펀칭으로 상대를 흔들었고, 1라운드 2분 46초경 빰클린치로 상대를 잡은 후 왼쪽 니킥을 상대의 안면에 적중시키면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프로에서의 5연승, 일본에서만 1서브미션과 1KO를 포함한 3연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같은 해 12월, 본지는 김동현의 인터뷰 기사를 출고했다. 제목은 다음과 같다.


日 3연승 김동현 '나의 꿈은 거대하다'

2006년 12월부터 2007년 8월까지 불과 약 8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김동현은 4연승을 달렸다. 김동현과 싸웠던 네 명 중 누구도 종료를 알리는 공소리를 듣지 못했다. 4연승 제물은 하세가와 히데히코라는 선수였는데, 그는 DEEP 웰터급 챔피언이었다. 김동현과의 시합은 논타이틀전이었기 때문에 그는 겨우 타이틀을 보존할 수 있었다. 2007년 10월에 김동현과 하세가와는 리턴매치를 치르게 된다. 이것은 타이틀이 걸린 경기였지만, 원정의 불리함으로 무승부를 기록, 딥 타이틀을 눈앞에서 놓쳐버리고 말았다. 9연승의 기록도 거기까지였다. 하지만 10전을 싸우는 동안 단 1패도 당하지 않았던 점은 특기할만했다.


김동현은 원래 스피릿MC에서 데뷔했다. 하지만 스피릿MC는 그에게 어떤 '미래'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김동현이 격투계에 염증을 느끼게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시 업계를 떠나 뉴질랜드로 외유를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김동현은 딥으로부터 일본 진출제의를 받았다.


일본에서의 김동현은 체격조건이나 파워, 스피드 면에서 워낙 눈에 띄는 선수였다. 경험이 일천함에도 불구하고 붙는 족족 상대를 완전히 못쓰게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프라이드 데뷔를 앞두고는 단체가 소멸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UFC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아쉬움을 한순간에 날려버렸다. 일본에서의 1서브미션과 5KO가 포함된 7승으로 메이저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2008년 1월 25일, 엠파이트는 이 소식을 다음과 같이 알렸다.


김동현 한국인 최초 UFC 무대 입성, 3월 출전예정

2008년 5월 25일 MGM Grand Garden Arena

라스베이거스는 한국복서의 무덤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악몽은 1982년 11월 13일에 시작된다. 그날 김득구레이 맨시니를 상대로 마음속에 관을 지고 링에 올랐다. 그리고 그는 14회 KO패를 당한 후 싸늘한 주검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87년 백인철은 줄리언 잭슨을 상대해 3회 TKO패로 물러났다. 89년 이승순은 마크 브릴랜드에게, 92년 김광선은 마이클 카바할에게, 94년 최재원은 윌프레도 바스케즈에게 각각 KO패를 당했다.


그 한 맺힌 사막의 魔都에서 승전보가 들려온 것은 2008년 5월 17일이었다. 김지훈이 코바 고골라제를 1회 역전 KO승으로 잠재운 것이다. 비록 타이틀전은 아니었지만 승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그로부터 8일 후, 김동현은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시저스 팔라스, 만달레이 베이와 함께)3대 경기장으로 손꼽히는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역사적인 UFC 데뷔를 치르게 된다. 이런 경기장에서 뛰어 봤다는 것은 선수로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경험일 것이다. 이 대회에서는 셰인 카윈과 김동현이 UFC 데뷔전을 치렀고, 메인이벤트는 B.J. 펜과 션 셔크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이었다. 관중수는 14,773명이었다고 한다.


한국인 최초의 UFC맨 김동현이 옥타곤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선수는 당시까지 5승 2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던 제이슨 탄이라는 영국산 파이터였다. 김동현과의 경기는 그에게 UFC 두 번째 경기였다.


경기는 시작부터 김동현의 페이스였다. 달려드는 상대를 앞 손 훅으로 저지하던 장면이라든지 클린치에서 적극적으로 상대를 공략하던 모습, 유도식 메치기, 그리고 그라운드에 상대를 눕혀놓고 파운딩을 꽂아 넣은 끝에 결국 레프리스탑을 받아내던 장면들이 볼만했다.


이것은 프라이드에서 활약했던 부산 중전차 최무배 이래 한국인으로서는 실로 오랜만에 당대 최고의 MMA 무대에서 승리를 거둔 사례가 되며, 한국에서도 쓸만한 재목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린 신호탄이 되었다.


김동현은 이 경기에서 대전료와 승리수당을 합해 4만 달러를 챙겼다.


맞수와 난적

김동현의 UFC 2차전은 2008년 9월 6일 'UFC 88'에서 벌어졌다. 상대는 맷 브라운이라는 선수였다. 브라운은 2007년 8월 까지 7승 6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후 그는 TUF 시즌 7에 발탁되었고, 해당시즌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하였으며 시즌 피날레이자 UFC 공식 데뷔전에서 맷 아로요를 KO로 잡아냈다. 브라운은 복싱을 베이스로 하는 타격 전문가였고, 그라운드 능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선수였다. 그의 게임은 뛰어난 내구력을 바탕으로 한 스탠딩 압박과 스태미너의 우위를 이용해 소모전을 걸고 후반에 승부를 보는 방식이었다.


지금까지 김동현이 상대했던 선수들에 비해 브라운은 확실히 수준 높은 상대였다. 힘이나 체격적인 면에서는 김동현과 대등했고 체력은 한수 위였다. 스탠딩에서는 브라운이 점수를 따갔다.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에서는 김동현이 앞섰다. 박빙의 접전이었다. 김동현이 경기 후 브라운과 악수하면서 상대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을 정도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김동현을 선택했다.


2009년 1월 9일, 11승 무패 1무(6KO 1SUB)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던 김동현은 'UFC 94'에서 카로 파리시안과 대전했다. 파리시안은 당시 18승 5패를 기록하고 있었으며, 그는 2003년부터 UFC를 무대로 활동해오던 전 WEC 웰터급 챔피언이었다. 그는 닉 디아즈와 맷 세라를 판정으로 꺽은 적이 있었고 비록 판정으로 지기는 했지만 생피에르와 맞붙었던 적이 있던 체급대 상위랭커였다. 당시 그의 랭킹은 7위에서 8위 정도로 평가되고 있었다.


파리시안은 '쥬도' 진 르벨이 창안한 하야스탄 컴벳 시스템의 소속이었다. 진 르벨은 1963년도에 복서와 이종대전을 TV 카메라 앞에서 벌였던 MMA의 선구자 중 한명이었다. 하야스탄 컴벳 시스템은 유도와 레슬링 그리고 삼보가 혼합된 노기 그래플링의 형태를 띠고 있었으며, 파리시안은 그 바탕위에 무에타이 타격을 더해 MMA에서 활약하게 된 것이다. 카로 파리시안의 유도에 대한 이해도는 유도를 경기력의 바탕으로 하고 있던 김동현에게는 가장 좋지 않은 상대성이었다.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이 경기의 전망에 대해 고개를 흔들고 있던 상황이었다. 필자 역시 차마 '질것이다'라고 말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 승리에 대한 큰 기대감은 없었다.


그렇지만 경기내용은 대다수의 예상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김동현은 카로 파리시안과 거의 대등하게 싸웠다. 상대에게 큰 메치기 기술을 두 번 허용한 것이 판정단의 인상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냉정한 시선으로 본다면 승자를 꼽을 수 없는 내용의 경기였다. 파리시안과의 실력차가 상당할 것이라 전망했던 필자 등의 몇몇은 이후 의견을 크게 수정해야 했다.


세계 10위 이내의 랭커와 김동현의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음을 확인한 사실이 이 경기에서 김동현과 한국팬들이 거둔 성과였다.


스플릿 디시전의 판정패. 김동현의 프로 데뷔 이후 첫 패전기록이 되었을 카로 파리시안전은 이후 파리시안의 약물복용 사실이 발각되면서 무효시합이 선언된다. 이것이 김동현의 강한 '운' 탓일지, 혹은 격투의 신이 그들 돌보신 덕인지 뭐라고 얘기할 순 없다. 그러나 한국의 격투팬들에게 이것이 꽤 짭짤한 선물이 되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정의는 살아있었다.


이것으로 김동현의 전적은 11승 무패 1무 1 노컨테스트의 전적을 기록하게 된다.


승리, 부상, 승리, 부상

2009년 7월 11일 벌어진 'UFC 100'은 기념비적인 이벤트였다. 헤비급과 웰터급 타이틀전이 듀얼 메인이벤트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김동현은 주요 경기가 아닌 비 PPV 권의 한 경기를 담당했다. 보통 비 PPV권이라고 하면 스파이크 TV라는 케이블 채널을 통해 중계되는 다소 마이너한 경기로 보는 것이 보통이지만 'UFC 100'의 경우는 사정이 달랐다. 그날 비 PPV 경기에는 존 존스-제이크 오브라이언 전이 있었고 마크 콜먼 대 스테판 보너의 경기 역시 비 PPV였다. 웬만한 대회의 PPV 못지않았던 것이다.


김동현은 이날 T.J. 그랜트라는 캐나다 출신의 유술가를 상대했다. 그랜트는 당시 까지 14승 2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특이한 것은 그의 서브미션 결정력이었다. 그는 이긴 14경기 중 무려 12경기를 서브미션으로 끝냈다. 무려 85%의 서브미션 결정력을 과시했던 것이다. 그러나 막상 붙어보니 김동현에게 그다지 위협이 되는 선수는 못 됐다 . 김동현은 모든 라운드에서 상대를 넘어뜨리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바닥에 눌러두었다. 그리고 그랜트의 주짓수는 김동현에게 통하지 않았다.


2라운드가 끝나고 자신의 코너에서 고개를 내저으며 "그는 레슬러였어"라고 말하던 그랜트의 표정에는 김동현의 레슬링 능력에 대한 존중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파리시안전의 찜찜함을 한 번에 날려 보낸 완봉승이었다.


그랜트를 꺾은 김동현은 영국에서 벌어지는 'UFC 105'에서 영국인 파이터 댄 하디를 상대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 경기를 위한 일본 전지훈련 도중 그는 심각한 무릎부상을 입게 되었으며, 김동현의 대타로 투입된 마이크 스윅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압도한 하디는 웰터급 타이틀 도전자 자격을 손에 넣었다.


부상 때문에 날려버리기는 했지만, 김동현과 싸우기로 했던 선수가 김동현의 대타로 투입된 선수를 꺾고 생피에르에게 도전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꽤 의미가 있다. 김동현과 타이틀전의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았던 것이다.


2010년 5월 29일, 'UFC 114'에서 김동현은 아미르 사돌라를 상대로 통산 15전, UFC 5차전을 가지게 된다. 이 경기 역시 비 PPV권이었지만, 스파이크 TV를 통해 전파를 탄 두 경기 중 하나였다.


사돌라는 TUF 시즌 7의 우승자다. TUF 우승자들은 보이지 않는 전적을 가지고 있다. 김동현과 붙었을 당시 그의 전적은 3승 1패였지만 이것은 TUF에서의 경기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사돌라는 상당한 스탠딩 능력과 나쁘지 않은 그라운드 스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보면 김동현의 상대가 되기는 다소 부족했다. 자신의 장기인 타격은 김동현에게 번번이 테이크다운 찬스를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고, 김동현의 능숙한 컨트롤에서 빠져나오기에는 그라운드 능력이 모자랐다.


이전경기와 다를 바 없는 내용이었다. 그랜트와 아미르 사돌라는 전혀 다른 성향의 선수였지만, 김동현을 상대로는 비슷한 내용의 경기를 하고 손 쓸 방도 없이 승리를 내주게 된다. 다른 성향의 선수지만 김동현을 상대로는 같은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는 얘기는 바꾸어 말하면 김동현의 (테이크다운 능력이 특화되고 그라운드에서 강력한 컨트롤을 보이는)게임이 상대성을 무시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모든 상대성을 완벽하게 무시하는 기법체계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얼마만큼 절대적일 수 있느냐는 게임의 퀄리티, 즉 선수의 (체급내)도미네이션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2010년 7월 7일 훈련에 매진하던 김동현은 다시 한 번 큰 부상을 입었다. 이번에는 팔꿈치였다.


이 부상에 대한 엠파이트의 보도는 다음과 같았다.


'부상 쇼크' 김동현 "12월 복귀가 목표"

원래 참가하기로 되어있었던 'UFC 120'에서는 마이크 파일이 김동현을 대신해 존 해서웨이와 대전했고, 마이크 파일이 판정승을 거두게 된다.


UFC 5승

네이트 디아즈는 닉 디아즈의 친동생으로 TUF 시즌 5의 우승자였다. 형과 함께 시저 그레이시의 문하에서 활동 중인 그는 김동현과 만나기 전까지 공식전적 13승 5패와 TUF에서 3승을 기록하고 있었다(TUF에서 그레이 메이나드, 매니 감부리안 등을 꺽고 우승). 13승 중에 판정은 단 1회에 불과했고, 3KO와 9 서브미션승 을 자랑하고 있었다. 서브미션 패가 한번 있지만 KO를 당한 적은 없는 선수였다.


디아즈 형제는 턱이 강한 왼손잡이로 스탠딩에서부터 상당한 페이스로 상대를 압박한다. 때리는 능력에 비해 방어가 나쁘기 때문에 때리는 것보다 많이 얻어맞는 것이 보통이지만 강력한 턱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때린 상대를 오히려 질리게 만들면서 막강한 체력과 수준 높은 주짓수를 토대로 역전승을 만들어내는 스타일이다. 부가적으로 이들 형제는 상대의 기분을 잡치게 만드는 불량한 태도와 강한 도발로 심리전을 거는 등 피곤한 스타일이었다.


경기 전에는 여러 가지로 복잡했다. 하지만 부저가 울리고 난 이후 김동현의 '게임' 자체는 네이트 디아즈의 상대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디아즈 T.J. 그랜트, 아미르 사돌라에 이어 김동현식 조리법에 노릇하게 익어버린 세 번째 선수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상대였다. 1, 2 라운드에 김동현의 테이크다운에 계속 당하고 아래에 깔린 채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하위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김동현의 체력을 갉아먹는데 성공했고, 3라운드에서는 주도권을 오히려 뺏기까지 했다. 김동현을 상대할 선수의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가장 눈에 띌 것이다. 김동현의 게임은 대단히 강력하지만 격렬한 소모전 양상이 펼쳐질 경우 자신의 '게임'을 끝까지 펼치기 힘들어 보였던 것이다.


김동현의 '게임'이란?

'게임'이라는 것은 스타일. 뭐 이렇게 말해도 되는 건데, 개인적으로는 약간 있어 보이기 위해 굳이 이런 생소한 표현을 써버렸다. 이 게임 혹은 스타일에 대해 잠시 부연하자면.


위에서 소개된 김동현의 일본시절 경기들을 보면 스타일은 스탠딩 상태에서 상대와 펀치-킥을 섞으면서 때릴 것은 때리고 맞을 것을 맞는 선수였다. 클린치에서는 주로 상대를 던지는데 주력했으며, 그라운드에서는 능숙한 컨트롤과 파운딩 능력, 서브미션 캐치능력을 보여주었다.


UFC 1차전이었던 제이슨 탄전에서는 클린치 상태에서 팔꿈치 타격으로 상대의 두피에 자상을 입혔다. 맷 브라운전에서는 타격 타이밍을 읽히고 카운터를 몇 차례 허용했다. 카로 파리시안전에서는 테이크다운 대결에서 약간의 차이로 경기를 내주게 된다(경기 당일 기준).


브라운전과 파리시안전을 기점으로 김동현의 스타일은 현재의 형태를 갖추어 가게 된다.


그랜트, 사돌라, 디아즈 이 세 명은 김동현과의 대전에서 타격으로 전혀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사돌라나 디아즈의 경우 때리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김동현에게 손쉬운 카운터 태클의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현재 김동현의 특징을 요약 해보면 이렇다.


1. 선제공격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것을 개의치 않으며 선수비 후 역습 패턴을 주로 이용한다. 타격시도는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으며 주무기는 카운터 테이크다운이다.


2. 사돌라전부터 확인 되듯 풋워크가 상당한 수준으로 진보했기 때문에 웬만한 타격은 스텝으로 처리할 수 있다.


3. 상대가 김동현 앞에서 타격시도를 실패하게 되면, 매우 높은 확률로 김동현의 테이크다운은 성공된다.


4. 김동현의 평균적인 상위 포지션 점유시간은 체급 내 톱 클래스다. 한번 김동현에게 넘어가면 웬만해서는 다시 일어나기 힘들다는 의미다.


5. 주짓수는 통하지 않는다.


이런 특징을 가진 김동현이기에 그의 게임은 상대의 선공을 방어하면서 시작되고, 성공적인 테이크다운이 뒤따른 후 상위포지션을 점유하면서 오랫동안 상대를 괴롭히다가 라운드가 종료되며 다음라운드에도, 그 다음라운드에도 똑같은 그림이 반복되는 그런 것이다.


제네시스? 이제 한 경기만 뛰어도 벤츠

2009년 3월경 김동현은 국내의 한 격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네시스를 준다면 가슴에 제네시스 로고를 문신으로 새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김동현의 해당 발언은 분위기 좋은 인터뷰 자리에서 농담 삼아 던진 것으로 진지하게 생각할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곰곰이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문신발언 이후 김동현은 세 경기에 나서 모두 이겼다.


정말 현대에서 김동현에게 제네시스를 한대 주고 김동현이 가슴에 제네시스 문신을 새겼다면, 이후 세 경기에서 김동현이 9라운드 45분. 쉬는 시간까지 51분 정도 그것이 노출되는 동안 광고효과가 제네시스 한대를 투자한 본전 이상이 되겠는가. 뭐 그런 생각이다. 마케팅, 광고 전문가를 만나면 한번 물어보고 싶은 부분이다.


UFC에 진출한 한국계는 김동현을 비롯해 데니스강, 추성훈, 정찬성, 양동이 등 총 다섯 명이다. 그들이 거둔 모든 승수는 9승, 그중에서 5승을 담당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김동현이다. 한국 선수들은 5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김동현은 이 부분에는 점수를 보태지 않고 있다.


UFC에서 6전을 치르는 동안 김동현이 벌어들인 개런티와 승리수당은 아래의 표와 같다.


제이슨 탄戰(08/5/25) 대전료: $20000, 승리수당: $20,000


맷 브라운戰(08/9/07) 대전료: $23000, 승리수당: $23,000


파리시안戰(09/02/01) 대전료: $26000


그랜트戰(09/07/12) 대전료: $29000, 승리수당: $29,000


사돌라戰(10/05/30) 대전료: $32000, 승리수당: $32,000


디아즈戰(11/01/02) 대전료: $35000, 승리수당: $35,000


이번 대회에서 이길 경우 대전료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음 편에는 카를로스 콘딧에 대한 풀리뷰가 이어집니다

이용수 칼럼니스트

y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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