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  아이디 / 비번 찾기  |  공지사항  |  이벤트  |  고객센터  |  주문 및 배송조회
 
 
 
 
HOME > 스폰서쉽 > KTT 관련자료실
  [UFC] '찬스 킬러' 정찬성, 떴다 하면 대형사고
전체관리자
safe4u@thesseda.com
2011/12/12
4556
 

[UFC] '찬스 킬러' 정찬성, 떴다 하면 대형사고

mfight | 고준일 기자 | 입력 2011.12.11 14:46 | 네티즌 의견 보기




'사고 한 번 치고 돌아오겠습니다'


'UFC 140'에 출전하기 전 다부진 출사표를 던진 정찬성(24, 코리안탑팀/(주)성안세이브)이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현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를 상대로 5라운드 내내 질기게 대항했던 마크 호미닉을 7초만에 KO시킨 것은 정말 '사고'였다.


마크 호미닉이 누구인가. 故 숀 톰킨스 트레이너의 수제자인 호미닉은 근거리 타격의 최고 경지에 오른 파이터이며, 단체와 체급을 막론하고 모든 종합격투기 선수 중 가잘 깔끔한 펀치를 구사하는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선수를 이긴 것도 모자라 UFC 최단 KO시간인 7초 만에 경기를 끝낸 것은 엄청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것도 적지에서 말이다. UFC 김대환 해설위원도 언급했지만, 정말 대한민국 종합격투기의 경사이며 앞으로 수없이 회자될 만한 대단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경기는 정찬성에게 큰 '기회(CHANCE)'였다. 2연패 뒤에 UFC 최초로 트위스터라는 기술로 승리한 정찬성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마크 호미닉으로부터 도발을 받았다. 호미닉이 정찬성을 지목한 것은 '인지도가 있으면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필요했고, 정찬성이 매우 적합한 상대라는 계산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찬성은 충분히 해 볼만 하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호미닉은 정찬성보다 월등한 타격을 갖췄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그것은 곧 자만심으로 이어졌다. 반면 정찬성은 단순한 좀비가 아닌 지능형 좀비로 업그레이드 된 상태였으며,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뒤지지만 호미닉이 정찬성을 아는 것보다, 정찬성이 호미닉을 아는 것이 훨씬 많았기에 전략에서도 우위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호미닉이라는 대어를 잡은 정찬성은 이제 본격적으로 타이틀전선에 뛰어들 만한 명분을 갖추게 됐다. 거물 파이터를 한 번만 더 잡으면 타이틀 도전도 바라볼 수 있다.


정찬성은 이전부터 유독 기회에 강한 파이터였다. 국내에서 6연승을 질주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한 정찬성은 2008년 당시 UFC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었던 오미가와 미치히로(현 UFC 파이터)를 맞닥뜨렸다. 그때 정찬성은 객관적인 전력은 물론 인지도에서도 크게 뒤졌으나 결국 파란을 일으키고 말았다.


그리고 마침내 정찬성에게 큰 기회가 찾아왔다. 일본 메이저단체인 센고쿠가 실시한 페더급 토너먼트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비록 토너먼트 2회전에서 카네하라 마사노리에게 패했으나 두 번의 경기에서 '좀비'를 연상케 하는 화끈하고 질긴 경기스타일을 세계에 알렸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성과였다고 할 수 있다. 챔피언은 되지 못했으나 주어진 기회를 살린 점은 분명하다.


WEC에 입성한 뒤에도 패해도 그냥 패하진 않았다. 레오나르드 가르시아에게 패한 1차전에서는 역사적인 명승부를 펼치며 '코리안좀비'를 세계만방에 알리는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선 많은 이득을 챙겼다. 거액의 보너스는 부가적인 부분에 불과했다.


그리고 가르시아와의 2차전에서는 UFC 최초로 트위스터를 성공시키며 부활을 선포했고, 이번에는 호미닉을 잡으며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2007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정찬성은 불과 1년 10개월 만에 메이저단체에 입성했고, 1년 뒤 WEC(UFC로 인수합병)에 안착했다. 많은 국내 선수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정찬성이 단 시간 내에 세계 최고의 무대에 입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하나다. 바로 기회에 강했기 때문이다. 즉 올라서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했으며, 패한 경기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이득을 챙겼다.


이제 정찬성은 더 강한 선수를 상대해야 한다. 하지만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앞선다. 누구보다 기회쟁취에 능하고, 실전에 강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에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