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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에게 묻는다 ③] UFC 정찬성 ‘7초만에 1억 번 사나이’
전체관리자
safe4u@thesseda.com
2012/01/27
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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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7초에 1억 벌었다

정찬성은 마크 호미닉과 경기로 깜짝 스타가 됐다. 호미닉을 스트레이트 한 방으로 1라운드 7초 만에 KO시켰기 때문이다. 7초는 UFC 역대 최단 시간 경기 기록과 타이다. 정찬성은 이 '7초'의 경기로 억대의 수입을 벌어들여 화제가 됐다.

정찬성의 대전료는 6000달러(약 700만원)다. 여기에 경기에서 이길 경우 6000달러의 승리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그러나 정찬성은 이날 파이트머니보다 더 많은 보너스를 챙겼다. 그의 경기가 '넉아웃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정찬성은 7만5000달러(약 8600만원)의 가욋돈을 챙겼다. 정찬성은 후원사 보너스 등까지 포함해 세금을 제외하고도 1억이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UFC는 대전료 외에 상금과 승리수당의 비중을 높게 둬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는 정책을 쓰고 있다. 정찬성은 "UFC는 실력 위주다. 지난해에는 선수들 전원에게 태블릿 PC를 나눠주기도 했다. 선수들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다"고 말했다.

사실 정찬성이 보너스를 탄 건 처음이 아니다. 데뷔전인 레오나르도 가르시아전에선 난타전 끝에 졌지만 경기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돼 상금 6만5000달러(약 7500만원)를 손에 넣었다. 지난해 3월 복수전에서는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5만5000달러·약 6300만원·그날 경기 중 가장 멋진 관절기 등으로 항복을 받아낸 선수에게 주는 시상)상을 받았다. 당시 정찬성은 관절기 트위스터를 UFC 무대에서 처음으로 성공시켰다. 4경기를 통해 대전료보다 훨씬 많은 19만5000달러(약 2억2400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정찬성은 "7초 만에 벌었지만 경기 준비 과정은 그보다 길고 힘들다"며 웃었다. 그의 평소 체중은 75㎏ 정도로 경기가 다가오면 10㎏ 정도를 감량해야 한다. UFC 경기가 대부분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열리기 때문에 원정을 감수해야하는 어려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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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가 될 뻔했던 파이터

옥타곤(UFC에서 사용하는 8각형 형태의 링) 속 파이터 정찬성이 요리사가 된다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상상은 9년 전 이뤄질 뻔했다.

정찬성은 학창시절 평범한 학생이었다. 소위 '왕따'는 아니었지만 175㎝의 크지 않은 키에 마른 체격이다보니 돋보이지 않는 편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이사를 많이 다녀 친구도 많지 않았다. 그는 "또래들과 싸움을 하면 이길 때보다 질 때가 많았다. 그래도 맞고 다닌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의 인생 경로가 바뀐 건 고등학교 1학년 때다. 정찬성은 "실업계 학교를 다녔는데 학업에 흥미가 없었다. 요리학원과 격투기 체육관 중 한 곳을 가려고 했다. 그런데 친한 친구가 체육관에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그런데 가자고 한 친구는 체육관에 오지 않았다. 그런데 링에서 보니 예상 외로 나랑 잘 맞았다. 중2 때 이모의 권유로 합기도를 배운 적이 있었지만 그때와는 달랐다"며 운동에 빠져들었다고 고백했다. 정찬성은 "그래도 운동을 하기 전에는 성적이 중간은 갔는데 나중에는 확 떨어졌다. 105명 중에 104등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취를 하지만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요리는 없다"고 웃었다.

정찬성은 이후 대학 진학(경북과학대학 이종격투기학과)과 함께 본격적으로 격투기 선수의 길을 걸었다. 정찬성은 "생활고 때문에 힘든 적도 있고, 주변에서는 모두 말렸지만 한 번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운동을 하면서 소극적인 성격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돈도 번다"며 격투기 선수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사진=김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