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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좀비` 정찬성 '7초 KO승 넘어 챔피언 간다'(인터뷰)
전체관리자
safe4u@thesseda.com
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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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파이터 정찬성. 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1년은 `코리안좀비` 정찬성(25.코리안탑팀)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지난 3월 `UFN24`에서 레오나르도 가르시아(미국)를 상대로 UFC 역사상 최초로 `트위스터`라는 기술을 성공해 전 세계 격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지난달 12일 캐나다에서 열린 `UFC140`에서는 최강의 타격가로 손꼽혔던 마크 호미닉(캐나다)을 경기 시작 7초 만에 TKO 시키는 괴력을 보였다. 현지에서 전망한 예상 승률이 20% 정도에 불과했지만 정찬성은 그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완벽한 승리를 일궈냈다.

호미닉전을 마친 뒤 정찬성의 생활은 180도 달라졌다. 주위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훨씬 많아졌고 언론 인터뷰도 거의 매일 하고 있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하지만 늘 긍정적인 마인드가 정찬성의 매력. 정찬성은 "솔직히 정신없고 피곤하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 이런 기회가 또 있을지 모르니까 즐기면서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2011년 내 점수는 90점"

2011년을 스스로 돌아봤다. 그의 인생에서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한 해였다. "25년 살면서 가장 좋았던 해였다"라고 서슴없이 밝힐 정도다.

"UFC 진출이 확정된 1년 전만 해도 난 벼랑 끝이었다. 이미 WEC에서 2연패를 당한 뒤라 한 번 더 지면 끝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무조건 살아남자는 각오로 죽으라 운동을 했다"

정찬성은 2011년 자신의 활약에 대해 90점을 줬다. 100점을 주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대답이 재밌다.

"100점을 주고 싶지만 경기를 두 번밖에 하지 못했다. 한 번 정도 더 싸웠으면 좋았을 것 같다. 매우 좋았지만 더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챔피언 알도와 당장 싸울 준비 돼 있다"

2012년 정찬성은 이제 본격적인 챔피언 벨트 사냥에 나선다. 정찬성은 "2012년에는 3경기 정도 치를 것 같다. 계속 이기면 그 안에 타이틀전도 포함될 것이다. 이제는 꿈이 눈앞에 있다고 생각하니 긴장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그가 속한 UFC 페더급의 현 챔피언은 호세 알도. 176cm의 정찬성보다 작은 170cm의 단신이지만 거친 난타전과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자랑하는 최강자다. 상대를 무참히 쓰러뜨린다고 해서 `폭군`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정찬성도 알도의 실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자신감까지 내려놓지는 않았다.

"알도는 정말 실력이 뛰어난 선수다. 아직은 경험이나 실력 면에서 내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붙으면 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당장 알도와 싸울 준비도 돼 있다. 만약 더 유명한 선수가 무조건 이긴다면 격투기의 매력이 사라질 것이다"

▲빠르면 7,8월 타이틀 도전도 가능

알도는 오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142 대회에서 채드 멘데스(미국)와 타이틀전을 벌인다.

만약 정찬성이 오는 3, 4월 정도로 예상되는 차기 매치에서 승리한다면 알도-멘데스전 승자와 7,8월경에 타이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정찬성과 함께 타이틀을 노리는 도전자 후보로는 더스틴 포이리어(미국)와 히오키 하츠(일본), 디에고 누네스(브라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무도 만만한 선수가 없지만 동시에 정찬성이 챔피언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선수들이다.

정찬성은 자신만만했다. "이제 강한 상대하고만 계속 싸울 것이다. 힘들 수도 있지만 전혀 물러서고 싶은 마음은 없다"라며 "한국 격투기에 스타플레이어가 부족한데 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그의 말 속에는 희망과 의지가 그대로 묻어있었다.
▲ 사진=권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