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  아이디 / 비번 찾기  |  공지사항  |  이벤트  |  고객센터  |  주문 및 배송조회
 
 
 
 
HOME > 스폰서쉽 > KTT 관련자료실
  KTT 하동진 감독 '임현규 6.5대 3.5로 유리'
전체관리자
safe4u@thesseda.com
2012/11/08
5429
 

UFC 파이터가 얼마나 배출됐느냐에 따라 선수층의 레벨, 관심도, 구매력 등 그 나라의 종합격투기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UFC가 세계 최고의 메이저단체로 자리를 확고히 잡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국의 경우 총 5명의 UFC 파이터가 탄생했고, 현재 4명이 활동 중이다. 김동현이 역사적인 첫 테이프를 끊었고, 정찬성이 WEC가 UFC에 합병되면서 2호 UFC 파이터가 됐다. 양동이가 그 뒤를 이었고 임현규강경호가 나란히 옥타곤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이들 중 코리안탑팀(KTT) 소속이 3명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2003년 문을 연 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팀으로 자리를 잡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리안탑팀의 중심에는 헤드코치인 하동진 감독이 있다. 전찬열 대표와 함께 코리안탑팀을 이끄는 기둥이다. 선수부 운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다.


오는 11월 10일은 하동진 감독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팀에서 세 번째로 UFC에 진출한 임현규가 데뷔전을 치르는 날이다. 임현규는 마카오에서 열리는 'UFC on FUEL TV 6'에서 데이빗 미첼과 격돌한다.(10일 밤 10시 수퍼액션 중계)


하동진 감독은 임현규의 데뷔전에 모든 것을 걸었다. 선수를 지도하는 감독으로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앞서 진출한 양동이가 UFC 데뷔전에서 패해 부담감을 안는 바람에 제 기량을 내지 못했던 만큼, 그 과정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 또한 남다르다. 이에 그는 '자신감'이라는 세 글자를 마음에 새기고 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하는 하동진 감독 인터뷰 전문>


- 국내 최초로 한 팀에서 UFC 파이터를 세 명이나 배출했고, 가장 최근에 진출한 선수가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기분이 어떤가?


▲ 너무 너무 기쁘다. 특히 현규가 UFC 계약서에 사인할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 물론 모두의 노력이 들어갔고 특히 본인이 고생한 결과지만 내가 이 선수에게 해야 할 도리를 했다는 마음에 코끝이 찡했다. UFC가 계약하자는 소식을 이 선수에게 전할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잊지 못할 것 같다.


- UFC 대회에 세컨드로 많이 참가했지만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는 처음이다.


▲ 우리 팀은 주로 일본처럼 한국과 비교적 가까운 국가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했다. UFC에 출전하면서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먼 나라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자주 왕래하면서 부담감이 줄어들었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아니다. 금전적인 지출도 적고 훈련도 마지막까지 알차게 할 수 있다. 마치 국내에서 싸우는 기분이다.


- 시차적응에 대한 장점도 클 것 같다.


▲ 그렇다. 아무런 부담이 없다. 한국에서 다 준비하고 이곳에선 싸우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미국에서 열리는 UFC 대회에 나가려면 미리 가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시차를 적응하려면 내 몸이 내 몸인가 싶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시차에 적응해야 하며 체중을 빼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


-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만큼 신경 쓸 부분도 많을 것 같은데.


▲ 지인 분들이 많이 오시지만 부담되진 않는다. 지금은 오직 다치지 않고 경기에 임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특히 강경호의 부상 이후 선수의 몸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하루에 5~6번은 묻는 것 같다.


- 임현규의 몸 상태는 어떤가?


▲ 경기 운영, 몸놀림 등을 보면 지금까지 경기 중 준비가 가장 잘된 것 같다. 정신무장이나 전략적인 부분도 확실해 믿음이 간다. 물론 케이지에 올라가 봐야 알겠지만 부상을 입지 않고 럭키펀치에만 걸리지 않는다면 무난히 이길 것 같다. 뭔가 꽉 차게 준비된 느낌이다.


- 경기를 어떻게 예상하나?


▲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1라운드 KO승이다. 물론 걱정도 있다. 상대 페이스에 말려 엇박자가 나면 엉망진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점을 충분히 고려해 준비했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풀어간다면 승리하는 것에 문제는 없다.


- 상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 전형적인 그래플러인데, 그래플링에서도 안 밀릴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물론 극단적인 그래플러를 맞이한다 해도 충분한 준비가 돼있기에 문제없다. 거기에 타격에서 확실히 앞서는 만큼 승리 가능성은 높다. 테이크다운을 당한다 해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 선수마다 특성이 달라 관리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임현규의 경우는 어떤 편인가?


▲ 현규는 모든 것을 챙겨줘야 한다. 너무 헐렁해 관리가 항상 필요하다. 사람으로 하여금 모성애를 느끼게 하는 스타일이랄까(웃음). 엄마처럼 따라다니며 챙겨야 한다. 장가를 보내기 전까진 그렇게 할 생각이다. 하지만 잘 따라줘 컨트롤하기가 어렵지 않다.


- 경기 직전 마인드컨트롤이나 사기충전이 중요할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지도하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면?


▲ 자신감이다. 같이 나가 싸운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누가 뭐래도 난 자신 있다. 선수가 공격을 제대로 못 한다는 것은 내가 가르친 기술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나부터 확신을 갖고 임하려 한다. 우리 스타일대로 싸우면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나선다.


- 임현규가 긴장을 많이 할까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 예전에는 정말 이 친구의 숨이 가빠지는 모습에 나조차도 긴장이 됐다. 아직 긴장은 하는데 그래도 정말 많이 좋아졌다. 소문만큼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이제는 노련미도 생겼고 경기를 여유 있게 풀어갈 줄도 안다.


- 승부의 관건은?


▲ 일단 스탠딩 타격에서 엉키지 말아야 한다. 잘 알려진 것처럼 현규의 경우 리치가 워낙 길어 닿을 것 같지 않은 거리에서도 펀치가 들어간다. 거리를 재다가 치면 상대 입장에선 벌에 쏘이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또한 그라운드에서도 파운딩이 있기 때문에 1라운드에 끝낼 수 있다고 본다. 만약 2라운드까지 자신의 스타일대로 못 풀어간다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그것이 분수령이 아닐까.


- 함께 출전하기로 예정됐던 강경호가 부상으로 결장한다. 팀은 다르지만 생각은 많았을 것 같다.


▲ 충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부상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흔치 않은 기회에 부상을 입어 안타깝다. 그 소식을 듣고 우리도 더 조심했다. 첫째도 안전이고 둘째도 안전이다. 만약 현규가 다쳤다면 모든 게 끝이 아닌가. 남 얘기 같지 않다. 이 경기를 위해 몇 개월 동안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을까. 강경호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


-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결과가 좋으면 국내 종합격투기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 사실 돌이켜 보면 한국에서 UFC에 이렇게 관심을 가진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최홍만, 추성훈 등이 이 스포츠를 대중들에게 알렸고, 그 뒤에 김동현과 정찬성이 선전하면서 조금씩 발전했다.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격투기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사명감도 있지만 일단 선수를 출전시키는 입장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여건이 좋은 만큼 마카오는 한국 선수들에겐 기회의 땅인 것 같다. 동현이와 현규가 충분히 이길 수 있고, 경호도 나왔다면 승리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승리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 모든 면을 고려하면 6.5 대 3.5 정도가 맞는 것 같다. 현규에게 상성도 괜찮고 전력차이도 난다. 까다로운 그래플러라면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미첼의 경우 그 정도로 날카롭지 않다. 현규가 원하는 모든 게임을 다 할 수 있는 상대다.


- 지도자입장에서 '내가 조금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웠던 순간이 있다면?


▲ 양동이의 경우가 그랬다. 분명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있었고,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을 수도 있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못 보여줬다는 것이 안타깝다. 동이는 발전 가능성이 많지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UFC에 진출했다. 동이는 변명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케이지에 들어가면 자기 몸이 아니라고 했다. 저런 상대에게 왜 졌는지도 모르겠고 운도 안 따랐다고 한다. 너무 아쉽다.


- 양동이의 복귀는 언제 볼 수 있나?


▲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 러브콜은 많이 온다. 유럽, 미국, 아시아권의 다양한 단체가 연락을 주고 있다. 빨리 내보낼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준비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 많은 이들이 임현규를 칭찬하며 기대하고 있다. 물론 나 역시 준비가 된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다른 단체에서 날고 긴다는 선수도 UFC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에 나 역시 궁금증과 기대심을 갖고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응원 부탁드린다.


■ UFC 마카오- 프랭클린 vs 리(UFC MACAO- FRANKLIN vs LE)

2012년 11월 10일(한국시각) 베네시안 호텔 코타이 아레나(22시 수퍼액션 생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