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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연소' 김종만, "후회는 없다"
파이트
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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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연소" 김종만, "후회는 없다"
고준일 기자

"링을 내려오자마자 딥(DEEP) 관계자가 "멋진 경기였다"며 10월 대회에 출전해달라고 하더라고요. 힘들어서 일단 거절하긴 했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지난 19일 체육관에서 만난 "특전사 파이터" 김종만(30, KTT-㈜성안세이브-태영안전/CMA코리아)의 얼굴은, 치열했던 경기를 설명하듯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멋진 경기 축하합니다"라는 기자의 말에 김종만은 "뭘 그런 경기를 축하해요"라며 멋쩍어했다.

김종만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 코라쿠엔 홀에서 펼쳐진 "딥 37"에서 일본의 D.J. 타이키와 3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승부를 내지 못했다.

종합격투기룰이었지만, 두 사람의 대결은 입식 타격 경기에 가까웠다. 3라운드 중 단 한차례도 그라운드 상황이 나오지 않았고, 김종만과 타이키는 수 십여 차례의 정타를 주고받았다. 경기 종료 후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멋진 경기에 화답했다.

타격 정확도는 근소하게 타이키가 우위였다. 하지만 김종만은 꾸준히 타이키의 안면을 공격하며 충격을 줬고, 공격적인 면에서도 타이키를 앞섰다. 미국 격투사이트인 "셔독(Sherdog.com)" 또한 "충격을 입힌 정도로 감안할 때 김종만이 승리할 것 같았다"고 보도했다. 타이키 또한 경기가 끝나자마자 고개를 떨구며 패배를 직감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판정 결과가 나오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심판진이 만장일치로 무승부를 선언한 것. 김종만 역시 판정 결과를 납득할 수 없었고, 김종만을 응원하던 제일교포 파이터 박광철 또한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비록 판정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김종만에게 경기 내용에 대한 후회는 없어 보였다. 김종만은 "아웃파이팅을 할 줄 알았는데 같이 맞불을 놓더라고요. 타이키가 받아줬기에 화끈한 경기가 됐습니다"며 소감을 밝혔다.

얼굴이 엉망이라 모자를 쓰고 다녀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던 김종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김종만은 "우선 여행이나 가려고요"라며 최근 장만한 선글라스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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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기자(3Ddob002@hanmail.net">dob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