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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의 진을 친 김종만 "은퇴불사, 죽을 각오로 싸운다"
파이트
200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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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의 진을 친 김종만 "은퇴불사, 죽을 각오로 싸운다"
고준일 기자

"특전사 파이터" 김종만(31, KTT-㈜성안세이브-태영안전/CMA코리아)이 자신의 파이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전을 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

오는 20일 "센고쿠(SENGOKU) 제7진 페더급 토너먼트 1회전"에서 카네하라 마사노리(22, 일본)와 맞붙는 김종만은 "최후의 결전이라 생각하고 내가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생각이다.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종만의 마음가짐이 남다른 이유는 그동안 이 대회 우승만 바라보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달려왔기 때문이다. 현재 김종만은 그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 흘려가며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김종만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펼쳐지는 대회인 만큼 경기 내용보다는 결과에 집중할 생각이다.

이하는 김종만 인터뷰 전문.

- 그토록 염원하던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기분이 어떤가?
▲ 메이저단체 그랑프리 토너먼트 우승은 파이터 인생에서 최종목표였다. 원매치로 출전할 수도 있지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그동안 강자들과의 대결을 마다하지 않고 싸워왔다.

- 원래는 드림 출전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센고쿠에 출전하게된 소감은?
▲ 드림보다는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와 싸워보고 싶었다. 언젠가는 맞붙을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드림은 일본의 강자들이 많이 출전한 반면 센고쿠는 외국에 있는 재야의 강자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65kg이 적정 체중인 나에게 센고쿠 출전은 더 잘된 일이다. -63kg은 무리다.

- 당초 센고쿠 출전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이 서운했을 것 같은데...
▲ 드림과 센고쿠 모두 나를 출전시킬 계획이 없었다. 정말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너무 섭섭했다. 드림에는 나와 싸웠던 다섯 명의 상대들이 모두 출전했고, 센고쿠에는 이전에 꺾은 바 있던 히오키 하츠가 우승후보인데도 나를 부르지 않았다. 정말 의외였다. 이 대회 하나만 보고 달려왔는데 출전을 못한다는 사실에 심리적인 상처가 컸다. 스스로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는 선수인가?"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고, 심지어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 예전에 WEC 진출기회가 있었다. 그때 진출하지 않은 것이 후회됐을 것 같다.
▲ 그렇다. 그때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진출할 수도 있었다. 그동안 큰 후회는 없었는데 이번 토너먼트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후회감이 더 크게 밀려왔다. 사실 이번에 센고쿠 출전이 확정되기 전까지 미국진출도 고려했다.

- 센고쿠에는 어떻게 출전하게 됐나?
▲ 그동안 일본에서의 경기를 주선해주시던 모로오카 회장님께서 많이 힘써 주셨다.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 정찬성이 일찌감치 센고쿠 출전을 확정지었다. 배 아프진 않았나?
▲ 부럽기는 했지만 배가 아플 정도는 아니었다. (정)찬성이가 나를 밟고 올라서서 출전한 것이 아니고, 스스로 노력해서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찬성이에게 밀려서 출전하지 못했다면 자책도 하고, 질투도 많이 했을 것 같다.

- 센고쿠 출전을 하지 못한다는 소식에 많이 방황했다고 들었다.
▲ 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하기는 좀 창피하지만 술을 많이 마셨다(웃음). 너무 짜증이 나고 오만 잡생각이 다 떠올라서 밤에 잠도 오지 않았다. 이후 코리안탑팀 전찬열 대표님과 상의 후 마음을 다시 다질 수 있었다. 대표님과 감독님께서 나를 위로해 주시려고 "네가 최고다"라고 말씀하셨지만 귀에는 잘 들어오지 않았다(웃음).

- 출전 선수 중 가장 마지막에 합류하게 됐다. 언제쯤 확정됐나?
▲ 주최측에서 발표하기 전날 알았다. 처음에는 원매치에 출전한다고 들었다.

- 출전이 확정됐을 때의 기분을 표현한다면?
▲ 지옥에서 천국으로 돌아온 느낌은 들지 않았다(웃음). 그냥 기분이 "멍"했다. "이게 뭐야, 장난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대표님과 감독님께서도 좋아하시고 주위로부터 축하나 격려의 말도 많이 듣고 있다.

- 정찬성과 함께 출전해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을 것 같은데...
▲ 그렇다. 서로 의지가 되고, 같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 정찬성과 라이벌 의식을 느끼진 않나?
▲ 지금은 라이벌 의식이 없지만, 만약 내가 8강 진출에 실패하고, 찬성이가 올라간다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웃음).

- 토너먼트에서 정찬성과 맞붙는다면?
▲ 결승이 아니라면 맞붙을 일은 없을 것이다. 토너먼트에서는 싸우고 싶지 않다.
전찬열 대표: 아마 맞붙는다면 경기 전 종만이가 양복 한 벌 사주고 룸살롱에 데려갈 것이다.

- 이번 대회가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결과에 따라 너무 극명하게 갈릴 것 같다. 패하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가혹하다.
▲ 어쩔 수 없다. 배수의 진을 치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무조건 이긴다. 꼭 챔피언이 된다"라며 스스로 다짐한다.

- 2회전에 진출하면 히오키 하츠랑 붙을 가능성이 있다. 다시 맞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나?
▲ 훌륭한 선수다. 예전 경기에서도 어려운 경기 끝에 이겼다. 기량은 뛰어났지만 못 이길 정도는 아니었다. 다시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

- 한때 세계랭킹 8위까지 올라갔다. 지금은 몇 위라고 생각하나?
▲ MMA 위클리에 13위에 랭크되어 있다(웃음). 그동안 강자들과 싸운 경험과 그 선수들의 랭킹을 고려하면 10위안에는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 드림 페더급 경기는 봤나?
▲ 같은 체급이라서 그런지 일단 재밌다(웃음). 나와 맞붙었던 상대들이 모두 나오는 게 신기했다. 방송을 해주지 않아 모든 경기를 다 보진 못했다.

- 타격 스타일이 너무 훅에 집중돼 있는 것 같다.
▲ 지금까지는 그랬다. 지난 DJ 타이키와의 경기에서는 상대가 내 스타일을 철저히 분석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는 스텝을 활용하여 더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생각이다.

- 상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올라운드 파이터고, -70kg에서 활동했던 만큼 힘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영상을 봤는데 잘하긴 하지만, 강력함이 느껴지진 않았다.

- 이길 자신은 있나?
▲ 무조건 이긴다. 상대보다는 내가 강한 상대들과의 경험이 많다. 상대에 대해 너무 많이 파악해도 오히려 좋지 않을 수가 있다. 내 스타일대로 풀어가겠다.

- 훈련은 잘 되고 있는가?
▲ 전략을 짠 후 그에 맞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컨디션도 매우 좋다. 최근에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더니 근력이 좋아졌다.

- 큰 무대인만큼 긴장이 많이 될 것 같은데...
▲ 나는 긴장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그동안의 경기에서도 내가 준비한 기술은 다 사용하고 링을 내려갔다. 나는 훈련보다 실전에서 더 잘 풀리는 스타일이다.

- 이번 토너먼트 대회의 우승후보를 꼽는다면?
▲ 일본에서는 히오키 하츠가 가장 유력하다. 다른 외국 선수들도 기량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보가 부족해 자세히는 모르겠다. 내 경기에 충실하겠다.

- 포부 한 마디 부탁한다.
▲ 지금까지는 승리보다 팬들을 위해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인 만큼 승리에 집중할 생각이다. 드디어 승부를 걸 때가 온 것이다. "한걸음 더 전진하느냐, 은퇴하느냐"가 달려있다. 최후의 결전이라 생각하고 내가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생각이다.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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